🌶️ “고추 말릴 때 색을 곱게, 붉게 말리고 싶으시죠?”

여러분, 고추 말려보면 알죠.
어떨 땐 곱게 빨갛게 잘 마르는데, 어떨 땐 거무튀튀하거나 색이 탁하게 나와서 속상해요.
그거, 사실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좋아집니다.


✅ 1️⃣ 고추 딸 때부터 색이 결정돼요

먼저, 수확이 반이에요.
너무 빨리 따면 아직 덜 익은 부분이 있어서 말리면 색이 흐릿하거나 누렇거나 심하면 갈색 반점이 생겨요.
그래서 80~90% 정도 빨갛게 익었을 때 따면 가장 좋아요.

너무 늦게 두면 과피가 딱딱해져서 건조도 잘 안 되고 색이 탁해지니 적당한 시기를 잘 봐야 해요.


✅ 2️⃣ 따오면 바로 세척!

흙 묻은 채로 말리면 곰팡이가 잘 펴요.
깨끗이 씻어 주고요.
씻은 다음에는 물기를 살살 닦아 주거나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살짝 말려서 물기를 빼주세요.
물이 흥건하면 건조가 늦어지고 곰팡이도 생겨서 색이 안 곱게 나옵니다.


✅ 3️⃣ 꼭지 자를까, 둘까?

꼭지를 유지하면 보기에는 전통적으로 좋지만,
꼭지를 자르면 건조 속도가 빨라서 곰팡이도 덜 피고 색이 더 균일하게 나옵니다.
이건 판매처나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돼요.
저는 가정용이나 분말용은 꼭지 자르고 말립니다.

또 크기가 너무 제각각이면 마르는 속도가 달라서 색이 고르지 않으니, 크기도 비슷하게 맞춰주는 게 좋아요.

 


✅ 4️⃣ 자연건조? 인공건조?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

☀️ 자연건조

  • 너무 강한 햇빛에 바로 말리면 껍질이 딱딱해지고 갈색으로 변해요.
  • 그래서 차광막이나 반그늘 아래서 말리면 색이 곱게 유지됩니다.
  • 바람이 잘 통해야 곰팡이가 안 피니 걸어서 말리거나 망 위에 띄워서 바람길 만들어 주세요.

🔥 인공건조

  • 건조기가 있다면 온도를 45~55℃ 정도로 맞추면 좋아요.
    너무 높이면(60℃ 넘으면) 색소가 파괴돼서 색이 탁해집니다.
  • 건조 초반에는 습도가 조금 있어야(60–70%) 색이 고르게 올라오고,
    후반에는 낮춰서(30–40%) 수분을 빼주면 주름도 적고 색이 예쁩니다.

✅ 5️⃣ 색을 곱게 띄우는 고급 기술

  • 단계별 온도 조절이 좋아요.
    → 처음엔 40~45℃ 정도로 천천히 시작
    → 중간엔 50~55℃로 수분 확실히 제거
    → 마지막엔 40℃로 색 고정
    이렇게 하면 색이 정말 곱게 나와요.
    요즘 스마트 건조기들은 이걸 자동으로 해주는 것도 있어요.

✅ 6️⃣ 살짝 특별한 방법 – 블랜칭, 식초수

요즘 농업기술센터나 일부 농가에서 실험하는 방법이에요.

  • 블랜칭(데치기)
    끓는 물에 5~10초 정도 살짝 담갔다가 바로 찬물에 헹구면,
    고추 안의 효소활성이 억제돼서 산화가 덜 되고 색이 고정돼요.
    단, 너무 오래 담그면 물러지니 조심하세요.
  • 식초수 담금
    약간의 식초(0.1~0.3%)를 희석한 물에 살짝 담갔다가 빼면 산화 방지 효과가 있어요.
    색이 더 곱게 나오는데, 너무 진하면 오히려 품질을 해칠 수 있으니 아주 연하게 해야 합니다.

✅ 7️⃣ 잘 말린 뒤 보관이 마지막 승부처!

말린 뒤에도 관리가 중요해요.

  • 완전히 식히고 나서 밀폐 포장.
  •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시원한 곳이나 저온 저장.
    이렇게 하면 색이 오래도록 유지돼요.
    햇빛이나 공기와 접하면 산화돼서 금방 색이 탁해집니다.

✅ 🌱 마지막으로, 한 마디

고추 말리는 건 시간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갑니다.
하지만 색이 곱게 나와야 가격도 잘 받고, 먹을 때도 보기 좋고 맛도 좋아요.
이 작은 차이들이 결국 수익을 좌우합니다.

저도 이거 몰라서 실패도 많이 해봤는데요.
조금만 신경 쓰면 확실히 달라지니,
올해는 꼭 한번 해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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